Nuno Bettencourt (Population 1)
with Young Guitar 2002.10
인기와 실력를 따지자면 세계적으로나 국내에서나 특A 급으로 취급되는 누노이지만, Extreme의 해산 이후 뚜렷한 활동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Extreme이후 NUNO라는 솔로 프로젝트로 1장, Mourning Widows라는 밴드로 2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나, Mourning Widows의 경우 일본내에서만 앨범이 발매 되는 등, Extreme시절만큼의 성공은 구가하지 못했습니다.
그랬던 그가 본거지를 LA로 옮기고 다시 활동에 들어갑니다. 새로운 "밴드"가 아닌 혼자서 모든 것을 처리해 내는 원맨 시스템인 [Population 1]의 활동입니다. 지난달 발매된 일본 기타 전문잡지 Young Guitar에 실린 커버스토리 인터뷰를 번역해 옮깁니다.
bon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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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메탈의 융성을 피하기라도 하듯, 조금 늦게 Extreme은 락계를 석권했다. 헤비하면서도 펀크적 요소를 도입한 동부적 음악방식은 확실히 서해안에서 탄생하지 않은 개성을 보여주었다. 누노 또한 당시는 "LA의 사운드에는 영향을 받지 않아요"라고 늘 이야기 했다. Mourning Widows 시절에는 "확실히 그런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젊은 시절에는 말이 많은거잖아요(웃음). 말하자면 출신지는 관계가 없다는 뜻이지요" 라고 태도를 바꾸었지만, 보스톤이라는 토양 특유의 바이브레이션은 Nuno의 음악의 근간인 것이다.
그 보스톤인이 LA로 거점을 옮겼다. 다른 음악인들과의 교류를 늘려 음악적 자극을 흡수하고, 비즈니스적으로도 거점을 확보하겠다고 한다. 즉, 그는 지금, 음악 인생에 있어 매우 정력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Mourning Widows도 활동을 멈추었고, 새롭게 시작한 프로젝트 Population 1 또한 그러한 심기일전의 일환인 것이다. Population 1이라는 프로젝트 명의의 작품도 Nuno혼자서 해낸 것이다. 그런 의미로는 1997년의 솔로앨범 [Schizophonic]에 가까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가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이번 작품은 필연적으로 "들려주기용"(이지리스닝의 의미인듯-역자 주)이 많고, 펑크나 소울적 요소가 있지만 "헤비"함은 없다.
아마도 Nuno라는 생각을 지우고 듣는다면 많은 사람들은 "기분좋은 음악이로군-"하면서 빠져들 것이다. 그렇지만, 누노의 초절기교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누노 자신은 그러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 그것이 어쩌면 누노의 이 부분에 대한 대답일 것이다. 물론 멜로디가 강조된 연주, 펑크적 리듬 등 멋진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익스트림과 같은 화려함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거기서 한걸음 더 진화한 Nuno의 세계가 악곡적으로 연주적으로 나타나 있다. "곡 자체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다"...예전부터 그와 같이 일관되게 이야기해 온 누노의 현재의 모습을 팬들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규제로부터 벗어나 자연스럽게 임한 결과, 이 사운드에 도달했읍니다]
Young Guitar(이하 YG) : 우선 확실하게 해놓고 싶은게 있는데요, Mourning Widows는 해산한거지요?
Nuno Bettencourt(이하 NB) : 에...뭐, 끝나 버렸죠. (쓴 웃음)
YG: 1집(1998/[Mourning Widows]) 때에는 아직 미완성 밴드였지만 2집(2000, Furnished Souls for Rent]) 발표 이후는 계속해서 활동할 만한 동기도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왜 지속되지 못한거죠?
NB: 글세요...무슨 일이든 그렇듯이, 앞날을 예측하는 것은 무리...라고 할까요...개인적으로는 조금 심하게 이야기 하면, "애기보기"에 지쳐 버렸어요. 앨범이 성고을 하던 못하던 그것에 관계 없이, 순수하게 음악 자체를 위해서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하려고 한느 사람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죠. 가끔 사람은 어떤 제한된 시간 안에 결과를 구하곤 하죠. 성공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어 버리는 것은 오히려 간단하고, "음악을 사랑하니까 한다"라는 처음의 마음가짐을 잃어 버려요. 조금이라도 성공을 맛보게 되면 그것이 영원할 것이라고 쉽게 착각에 빠져 버리는 일도 있어요. 그렇지만, 망상은 아차 하는 사이에 깨져 버리죠. 음악을 시작한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성공"이라는 것에 흥미를 가져본 일은 없어요. 음악이 좋기 때문에 계속 해 온 것이고, 그 중에 하나가 성공하면 그 다음것이 하고 싶어서 안달을 했죠. 물론 성공을 하면 좋죠. 그런 것 따위 필요없다고 할 정도의 용기는 없어요. 그렇지만 성공을 손에 넣기 위해서 음악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은 아니예요. (이 말은 인기 절정에서 음악 노선을 바꾸어 버린 전력이 증거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 역자 주) 성공을 하지 못해도 의욕을 상실하거나 하지 않습니다만, 다른 맴버들이 의욕을 잃어 버리는건 어쩔 수 없는거죠.
YG: 조금 깐깐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밴드를 계속 하기 위해서 돈은 필요한 것 아닌가요?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도 좋겠지만 돈을 벌 게 해주는 "성공"이라는 것은 밴드가 지속되기 위한 필수요소가 아닐까요?
NB: 꼭 그렇지도 않다고 생각해요. 신인 밴드들은 돈이 없어도 열심히 하잖아요. 어느정도 경력이 쌓인 사람에게도 똑같은 이야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돈이 있는 편이 좋기는 하겠죠. 그렇지만 요번의 일은 돈과는 관계 없어요. 금전적으로는 문제가 없었어요. 어디까지나 밴드 내부의 "동기"의 문제였죠.
YG: 도노반(Bettencourt, Nuno의 형제)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NB: 그게 누구죠?(웃음) 도노반은 지금 포르투갈의 리스본에 있어요. 사랑에 빠져서 말이죠. 뭐 흔히 있는 이야기잖아요. 여자가 모든걸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예전에 오노 요꼬라는 여자가 있었지요.......에헤, 농담농담..(웃음) 도노반은 어떤 여자를 만나서 그녀와 결혼하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조금씩 밴드에 신경을 안 쓰게 되었고, 둘이 함께 있는 것이 비중이 커지게 되어버렸죠.
YG: 그리고, 요번에 Population 1이라는 프로젝트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프로젝트이면서 현단계에서는 Nuno 혼자죠?
NB: [Schizophonic]을 발표한 이후, 레코드사 쪽에서는 "솔로로 Nuno의 이름을 내세우자"라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한번도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은 적이 없어요. 저는 Sting처럼 되고싶은게 아니거든요. 트랜트 리즈너의 경우를 보세요. 그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변함없이 추구하면서 Nine Inch Nails라는 형태로 활동하고 있잖아요. 저의 경우는 저 혼자 계속 해가고 싶은 것보다는 다른 뮤지션들과 연주를 하고 싶고, 투어를 할 떄에도 다른 뮤지션들이 음악의 일부분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그래서 솔로라는 형태로 활동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죠. 뭐, 그런 기분을 반영한 밴드명이 [Population 1]이예요. 밴드적이면서도 이것이 저를 표현하는 프로젝트 명인 것이죠. 그러니까 이 네이밍이 최종형이죠. 익스트림의 해산 후, 솔로를 포함해서 밴드를 결성했었죠. 그게 잘 되지는 않았지만, 저는 역시 정해진 뮤지션들과 함께 투어를 하고 싶어요. 그 경우, 이후로는 Population 1이라고 불리워 질 수 있는 거죠. 의미를 아시겠나요? 어디든 어떤 곳에 가면 "인구 몇 명" 뭐 이런 식으로 전광판이 서 있곤 하잖아요? 그런 의미로 "인구 1명" 이라는 뜻이란 말이죠. 프로젝트명이면서 동시에 저의 솔로작업이라는 의미를 포함한다는 것이예요. Sting이라는 이름은 벌써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쪽으로 정한거예요.(웃음)
YG: 말하자면 "인구 1명"이라는 의미는 피아노를 포함해서 모든 악기를 누노 혼자서 해냈단 말인가요?
NB: 그렇죠. 그렇지 않으면 "인구 1명"이라고 이야기 할 수 없잖아요? (웃음) 프로그래밍을 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방법을 동원한 곡들도 있구요.
YG: 익스트림, 솔로, 모닝 위도우즈...그때마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누노의 추진력에 우리들은 줄곳 놀라기만 해 왔는데, Population 1의 변화에는 이제까지 놀란 것 이상으로 놀랬습니다.
NB: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모닝위도우즈의 경우에는 밴드적 사운드가 확립되어 있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꽤 헤비한 사운드였죠. 그게 하나의 키워드였죠. 그렇지만 이번에는 어떤 사운드가 필요할까 바는 부분을 곡 자체가 결정하도록 했어요. 이해가 되시나요? 어떤 기타 톤으로 연주할 것인가, 어떤 솔로가 필요한지, 혹은 필요 없는지 하는 것을 곡에게 맡겨 버린 것이죠. 뭐, 이런 어프로치는 익스트림 시절에도 사용했던 것이기는 하지만, 그 결과로 이번의 스타일이 생겨난 것이예요. 익스트림의 작품과 [Schizophonic]의 중간 정도 되지 않을까요. 그 솔로작품에는 거의 기타 솔로가 없었지요. 요번은 익스트림의 기타 솔로와 솔로작품의 작곡이 균형잡혀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YG: 곡을 쓰고, 그 곡이 그러한 어프로치를 자연스럽게 도출시킨다...?
NB: 예, 작업을 하고 있는 단계에서는 방향성이라는 부분은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었죠. 원래 모닝 위도우즈를 위해 써 놓았던 곡도 수록되어있거든요. 오히려 많은 곡들이 모닝위도우즈 스타일의 곡이었죠. 그렇지만 밴드가 아닌 상태로 작업을 해 보니 "이 곡은 이런 사운드가 맞아"라든지, "이런 스타일의 곡이어야만 해"등등의 규제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어 버린 것이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진행 한 결과 이러한 사운드에 도달하게 된겁니다.
YG: 바꿔 말하자면 통일된 하나의 이미지를 중요시 해야만 하는 "밴드 형태"는 어떤 의미로는 족쇄가 되어 버린다는 말인가요?
NB: 대답은 YES, NO 둘 다예요. 예를 들어 어쿠스틱 기타로 만든 곡이라 할 지라도 밴드로 연주를 할 때에는 밴드다운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강제적으로 그 모양을 바꾸어야 하는 필요도 생겨나요. 그렇지만 결코 그것이 최상의 결과를 만드는 것이 아니죠. 단순히 "그 밴드의 사운드"가 되어 버리는 것 외에는 좋다 나쁘다를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딱 잘라서 족쇄라고는 이야기 못하죠. 단지 최소한 밴드의 형태가 아니면 무리해서 곡의 형태를 바꾸어야 하는 필요는 없겠죠. 어쿠스틱 기타로 쓴 곡이 어쿠스틱 기타로 연주하는 편이 낫다면 그대로 연주하면 되는거예요. 자연스러운 흐름이죠. 그렇지만 사운드가 헤비한 밴드를 하고 있다면 그건 불가능하겠죠. 곡 자체에 완성된 모습을 맡겨놓았다는 것이 이번 작업의 특징이라 할 수 있어요. 곡 자체의 순수성이 살아나는 거죠.
YG: 솔직히 이야기 하면, Young Guitar의 독자들에게 있어서는 예를 들어 [Get the Funk Out]타입의 곡이 누노의 이미지예요. 익스트림 시절의 "Heavy & Funky"를 겹쳐 놓고 누노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만, 그 스타일을 내던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나요?
NB: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네요. 오히려 많은 기타리스트들에게, 그리고 기타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는 "기타가 전부가 아니다"라고 이야기 하고 싶어요. 저도 젊은 시절에는 뭔가에 홀린 거서럼 방안에만 틀어박혀서 기타만의 세계에 푹 빠져 있었어요. 처음에는 그것이 즐겁기 때문에 당연한거고, 자연스러운 것이지요. 그렇지만 그것이 지속되면 음악 전체를 보는 것이 불가능해져 버려요. 기타 솔로를 연주하는데에만 열중을 하다보면 왜 그렇게 연주를 하는가 하는 본질, 중요한 것을 잊어 버리게 되는거죠. 본말전도(本末轉倒)라는게 바로 이것이죠. 곡이 필요로 하는 모양으로, 아름다우니까, 아니면 리듬에 걸맞게 연주를 하고 있는 것인데, 그런 발상을 하지 못하게 되죠. 모든 것을 제쳐놓고 "멋진 솔로"만 추구하게 된단 말이예요. 그렇지만 연주의 본질은 그게 아니예요. 저도 그것을 알 게 된 이후로는 곡 전체를 보면서 연주하게 되었죠. 물론 익스트림 시절에는 에너지가 넘치는 곡에 화려한 솔로를 연주한 적도 있지요. 그것이 제 이미지가 되어 버렸을 지도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차분한 곡도 연주 했잖아요. 생각해 보세요, 그 앨범에서 제일 히트친 곡(More Than Words)에는 솔로연주가 없잖아요! (웃음) 그러니까 저의 진정한 팬이라면 이번의 사운드에 그리 놀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요. 그렇게(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단지 테크닉 경쟁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닐까요? 저는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고, 또 그러한 사람들이 저를 떠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요. 나의 음악에 왜 기타가 존재하는가...그건 역으로 테크닉 위주의 기타연주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어요. 심플한 기타를 통해 곡 자체를 즐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죠. 음악을 잊지 말아요!!!...라고 말하는거죠. 저는 언제나 그것을 이야기 했었고, 앞으로도 계속 이야기 할 거예요. 이건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미친 듯이 격렬항 연주를 듣는 것도 스릴있고 좋지만 거기에 걸맞는 멜로디와 가사가 없다면 질려 버리게 되죠. 기타 투성이의 연주곡을 듣게 되면 한 4~5곡 정도 들으면 "아이고 질려버리네~" ...(웃음)
저를 좋아한다면, "다른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누노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라고 생각하고 있을 거라 믿어요. (웃음) 저는 가능한 한 저 자신에게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따라서 내 곡을 다른 사람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게 되거나 "헤비한 사운드쪽이 더 좋았는데!!!"라는 평판을 받더라도, "이게 누노의 진짜 모습이야!" 라고 이해를 받으면 그로서 만족이예요. 열심히 하면 최소한 제가 진심으로 연주하고 싶어하는 "진실"은 전해 지겠죠. "모두가 원하는 격렬한 연주를 해야만 해..." 따위의 무리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세상에는 (취재진이 가져간 YG 9월호의 크리스 임펠리테리의 사진을 가리키며) 그와같이 훌륭한 연주자도 있고, 그리고 그러한 음악도 이미 있잖아요. 그리고 물론 지지자도 많지요. 그에 반해 연주적 요소가 전혀 없는 밴드도 존재해요. 저는 그 중간쯤에서 영혼을 울리는 연주를 하는 음악인으로 존재하고 싶어요. 연주를 즐기면서도 곡에 비중이 있는 그런 스타일...이라고나 할까요. 그 밸런스를 지켜나가는 것이 가능하고, 어느 한쪽에 치우쳐야만 하는 그런 것은 없는거죠. 레드 제플린, 퀸, 반 헤일런...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연주자나 밴드들은 그 밸런스 감각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 계속 살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들의 음악은 기타 솔로에 집중된 그런 곡이 아니예요. 멜로디, 리듬...모든 것이 충실하죠.
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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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이번 작품은 보다 개인적인 일들을 노래하는 것이 촛점이었습니다]
YG: 우선, 오프닝인 [Flow]는 이번 앨범의 변화를 여실히 드러내는 일랙트릭 피아노 사운드로 되어있습니다만, 이 곡은 어머니께 바치는 곡이라던데..
NB: 네...금년은 정 말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던 해이죠. 밴드가 해산했고, 이사도 했고, 어머니도 돌아가시고...앨범 전체의 톤이 이런 식으로 된 이유 중 하나가 이러한 일들이 줄줄이 생겼기 때문이예요. [Flow]에 관해서 이야기 하면, 헤비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오프닝으로 시작할 수도 있지만, 그런 앨범들이 많고, 또 그것이 하나의 경향이 되어 버렸잖아요. 앨범 전체의 경향을 보자면 이런 곡으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을 한 것이지요. 보컬을 전면에 내세워서 "이야기를 하는" 하는 것도 좋겠군...하고 생각했죠. 크래이지한 내용은 없어요. 어머니에 대한 감정을 이야기 하는 곡이죠. 심플하게요..
YG: 이 곡은 물론이고, 요번 앨범은 가사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는 느낌이 듭니다. 듣고 있으면 "뭔가 하소연하고 있군.."이라고 느껴져요.
NB: 확실히 이번 작품은 보다 개인적인 일들을 노래하는 것이 촛점이었어요. 그래도, 지금 이야기를 들으니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Schizophonic], 모닝 위도우즈 시절...제가 부른 노래들을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지금까지 그 보컬이 전면에 내세워진 적은 없었지요. 그 점에 관해서는 별로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보컬의 래벨을 다른 악기와 같이 해 놓았었죠. 그렇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것을 깨달았거든요..노래를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에 "뭔가 호소하고 있군"하고 느껴지지 않을까요. 디른 악기의 뒤에 숨어 버리는 일 없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사들을 불렀으니, 귀에 잘 들어오리라 생각해요.
YG: 그 가사들을 중심으로 각 곡을 소개해 주시겠어요?
NB: [Flow]는 지금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어머니에 관한 곡이죠. 누군가를 잃었을 때 누구나 느끼는 것을 노래했죠. 설마 그런일이 일어날까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머니에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생각이 나는거죠...후회스런 기분이 거두어지질 않아요. 아마 영원히 그럴거예요.
[Spaceman]은 처음에는 수록할 계획이 없었어요. 스튜디오 작업 종반에 우연히 만들어진 곡인데요, 그 스튜디오에는 언제나 CNN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거든요. 그 방송 내용이란 것이 엉망진창인 세상 이야기 뿐이죠. 아프가니스탄 이야기와 그와 관련된 근 1년간의 이야기들...혹은 파키스탄과 인도의 핵 관련 문제라든지...그것들을 보면서 한 캐릭터를 상상하면서 이 곡의 가사를 썼어요. 구체적으로는 뉴스의 내용에 한정되지 않고, 마약이건 술이든 좋다. 뭔가에 취해 신경을 바비시켜서 모든 것으로부터 무관심해져 버린다는 것이죠. [저는 이 세상으로부터 떠납니다]하는 자세죠. 그래서 [Spaceman]입니다.
YG: 이건 Nirvana 풍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걸요?
NB: 오호!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을 없었는데. 코러스 파트의 보컬이 그런가요? 전체적인 느낌으로부터 제가 연상한 것은 Oasis였는데...거기에 보컬은 밥딜런 풍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어죠. 어찌 되었든 여러 가지 요소들이 섞여있는 곡이죠. 그런데 Nirvana같다는 것은 좋다는 건가요? 나쁜 의미인가요?
YG: 좋은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만..(웃음)
NB: 다행이네요.(웃음) [High]는 라이브 퍼포먼스에 관한 곡입니다. 물론 마약은 아니고, 음악적으로 "high"의 상태...스테이지에 서서 관객들의 앞에서 연주할 때의 기분에 대해 노래한 곡이예요.
[Iron Jaw]는 제목 그대로의 내용이예요. ..라고 이야기 해도 잘 모르시겠죠. 말하자면, 커뮤니케이션 때문에 애를 먹는 사람에 관한 곡이예요. 지금 여기서 하고 있는 것 같이 인터뷰를 받고 있는 동안은 아무 문제 없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형제나 어머니...등, 실제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기분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사람에 관한 곡이예요. 말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그걸 표현하는게 안된는 거죠. 쇠(iron)처럼 무거운 턱(jaw)를 갖고 있어서 자기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이죠.
YG: 이 곡의 솔로는 재즈 풍이군요.
NB: 처음에는 좀 더 업템포로 연주할 생각이었는데, 그게 제가 생각한 대로 연주가 안되었어요. 조용하고 음표 갯수자 적고, 느낌이 좋은 멜로디가 있는 솔로를 생각하고 있었죠. 그쪽으로 여러 가지로 시도를 해봤는데, 말하자면, 곡이 "아니야"라고 해 버리는거예요. 그런식으로 해서 나온게 재즈 비슷한 결과물입니다. 어디까지나 "유사품"일 뿐이죠. 알고계신 바와 같이 저는 재즈 아티스트가 아니거든요. (웃음)
YG: 이 솔로는 어쿠스틱 기타에 디스토션을 걸은 것이죠? 랙싱톤(?) 풍의 사운드가 재미있어요.
NB: 아..흥미있는 사운드가 되었죠? 우선, 어쿠스틱 기타로만 연주해보고 싶었는데, 그걸로는 지나치게 소리가 깨끗했어요. 그래서 디스토션을 사용해서 소리를 조금 찌그러트렸죠. SansAmp를 이용했더니 곡에 어울리는 울림이 나왔죠.
[Un-Happy Birthday] 또한 제목 그대로의 의미죠. 곡의 주인공은 지극히 비관적인 사람이라 생일을 당했지만 나이를 먹는 것을 한탄하기만 하는거죠. 즐거움은 발견하지 못하고요.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그 어떠한 좋은점도 없는거야."라고 말이예요...한없이 비굴해져서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단지 탄식만 하고 있는 것이죠...(웃음), 라고 말해도...그렇게 까지 심각한 곡은 아니예요. 아주 재미있는 내용이죠. 생일 파티에 온 다른 사람들은 모두 즐거운데 본인만 "아~아~"하고 있는거죠. 그런 절망상태를 우습게 노래하고 있는 겁니다.
YG: 누노에게도 그 Un-Happy한 날이 다가오고 있네요.(웃음/누노는 1966년 9월 20일 생, 인터뷰는 9월 초에 이루어짐)
NB: 그렇군요. 또 한 살 나이를 먹어야 한다니...비국적이로군요.(웃음)
다음곡은 [If Only]. 이 곡은 누구나가 겪는 심플한 내용의 노래예요. 사람은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정열이 점점 식어져 가죠. 특별히 상대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더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점점 힘이 들어진다든지, 상대가 옆에 있다는 것이 당연한 일로 생각되어지면서 조그만 자극도 없어져 버리는 관계가 되어 버리는 일도 적지 않죠. 그러한 모두가 겪는 일을 테마로 한 곡이예요. "예전과 같이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면..."이라는 가사로 시작되죠.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자, 그때의 마음이 어떤 것이었는지 기억해 내자...그런 느낌이죠.
YG: 이 곡에서는 마지막 부분의 화려한 아르페지오가 인상적이었어요.
NB: 백킹으로 깔려있는 아르페지오 말이군요. 백킹에 이런 식으로 프레이즈를 넣으면 코드 진행의 특징이 좀 더 잘 살아나죠. 비틀즈도 종종 사용하던 연주법이예요.
Par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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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브에 맞추어 재밍을 할 경우는 완전히 즉흥연주죠]
YG: [Ordinary Day]가 Nonu가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곡이죠?
NB: 예, 맞아요. 이 곡은 9.11 테러에 관한 곡이라, 원래는 그와 관련한 제목이었죠. 어쨌든, 그날 쓴 곡이예요. 세상 누구라도 그랬듯이 아침에 일어나서 TV를 통해 그 영상을 생방송으로 봤을 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이해를 할 수도, 믿을 수도 없었고, 나 자신의 무력함을 느껴 어찌 할 도리가 없었어요. 단지 그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 그 주변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그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충격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었지요. 당시 저는 예전 집(보스톤 교외)에 살고 있었어요. 그 집에 있던 작은 사무실 생각 나세요?(예전에 그곳에서 인터뷰를 한 듯-역자 주) 그곳에서 뉴욕에 살고 있는 친지에게 전화를 해서 일단 그의 안부를 확인했어요. 그 전화를 하던 중에 제가 4일전에 탔던 비행기의 티켓이 눈에 들어왔는데, 알고보니 4일전 저는 빌딩에 충돌한 플라이트(넘버)와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었던 거예요. 다음날 아침 뉴스에서 보니까 테러범들은 원래 며칠 전에 테러를 계획했다가 날씨 때문에 9월 11일로 계획을 옮겼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제가 탄 비행기가 테러에 이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었고, 게다가 그때 저는 LA로 이사를 하고 며칠 후 다시 보스톤에 갈 예정이 었거든요. 그때가 이사할 집을 구하던 때라 계속 왔다갔다 하고 있었어요. 그런 비극을 만난다니 정말 쇼크였지요...그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곡을 쓸수밖에 없었어요. 그때 눈으로 본 것, 마음으로 느낀 것을 표현할수밖에 없었던 거지요. 그러니까 이 곡은 결코 유행처럼 9.11에 대해 노래한 그런 곡은 아닌거죠. 자기에게 닥쳐올지도 모르는 그런 공포. 그것을 느꼈을 때 어찌할 수 없이 다가오는 무력함을 정직하게 노래했어요. 그 보컬은 여지껏 한 것 중에 가장 자부하고 있어요. 기타가 전면에 나서는 그런 곡은 아니지만 사운드와 퍼포먼스가 "들어보라구!!"라고 호소하는 곡이예요.
다음곡인 [Rescue Me]는 [Iron Jaw]와 닮은 곡인데요, 최악의 인간관계에 끼어있는 인간에 대한 곡이죠. 불행하고 슬퍼서, 상대방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그 파트너는 그것을 몰라주는거죠. 그러한 상황을 테마로 하고 있어요. 자존심과 자심감에 상처를 입은 사람은 뭔가 도움을 필요로 하잖아요? 그러한 상태에서 가장 도와줬으면 좋을 파트너가 그 상황을 몰라준다면 그것 참 슬프겠죠? 이 곡은 그런 날들이 하루하루 지나가는 것을 표현한 곡이예요.
YG: 솔로연주가 상당히 스패니쉬하네요...?
NB: 예, 도대체 누가 친걸까요...?(웃음) 갑자기 흘러나온 라디오의 스패인 방송에 감동을 받아서 누군가가 플라맹코 기타를 연주를 했다!?!....하하...왜 그런 연주를 했는지 지금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과격판 펑크에 너바나같은 코러스가 갑자기 파코 데 루치아(유명한 플라맹코기타 연주자-역자 주)로 변신하는 것 같은 느낌이지요. 운전하다가 갑자기 길을 잘못 들어선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라디오 주파수를 갑자기 바꾼 느낌이라고 할까요...어쨌든 뭔가 색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헷갈린건 확실히 아닙니다.(웃음)
YG: 다음곡인 [QPD]는 뭐의 약자이지요?
NB: Quiet Peaceful Day. 그대로 쓰기가 좀 긴 것 같아서 약자로 이니셜만 썼어요. 가벼운 곡이라 그리 심각하지 않게 들을 수 있지요. 집 테라스에서 백일몽을 꾸면서 쓴 곡이예요. 내용은 간단해요, 무겁지 않죠. 즐거운 이야기의 팝송이예요.
YG: 이 곡에서는 무척 낮은 음이 사용되었네요?
NB: 아, 솔로파트에서 말이지요? 키 때문에 개방현을 좀더 쓰기 좋게 하기 위해서 6번 줄을 낮추었지요. 좀 많이 벗어나 버렸다고 생각되어 버리는 톤이지요. 그런데 어떻게 튜닝을 했는지는 까먹었네요. 솔로부분에서만 6번줄만 낮게 튜닝했다...요것만 기억이 나요.(웃음) 그래도, 비틀즈 느낌이 나는 솔로지요? "튜닝 낮추기"라는 꾀를 내서 그 분위기를 낸 거예요.(웃음)
YG: [Stiff]는 테크노라고 해도 될까요?
NB: 뭐로 분류하면 될까요... 그런 풍의 요소가 있기는 해도, 진정한 의미로 그쪽은 아니라고 봐요. 단지 진짜 드럼과 프로그래밍 드럼 양쪽을 병행해서 무척 복잡한 그루브가 느껴지네요. 두 개의 드럼이 메아리치는 효과가 나고 있지요. 마치 16비트를 치고 있는 듯한 리듬이 나와 버렸는데 이건 우연히 만들어진 거예요. 이 곡은 그 리듬적 우연을 발전시켜서 만든 곡이죠. 그러니까, 이걸 뭐라고 부르나...테크노? 앨범 수록곡 중에서 제일 과격한 곡이지요.
YG: 중간쯤의 커팅하는 부분부터 저음현 리프의 리듬파트는 [Cupids Dead]에서 보여주었던 롱 리프의 21세기 버전이라는 느낌이군요.
NB: 그렇게 이야기해도 무리는 없다고 봐요. 엄밀하게 따지면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요. 개정 보수판이라고 할까요? (웃음)
YG: [Cupids Dead]에서는 베이스와 함께 조금씩 리프를 길 게 잡아 늘렸었는데, 이번거는 계산된 것은 아니지요?
NB: 완전한 즉흥연주예요.
YG: 상당히 레벨이 높은 리프예요.
NB: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미리 생각하지 않았고...혹시 몹시 까다로운 리프를 넣는 거라면 즉흥연주로는 되질 않죠. 난이도 높은 리프는 미리 계산을 할 필요가 있고, 연습도 하지 않으면 되질 안지요. 이 연주와 같이 그루브에 맞추어 잼을 할 경우에는 생각하지 않고 연주를 하기 떄문에 기술적으로는 여유가 있는 편이죠. 과거 두 세 작품들은 머릿속으로 구상을 먼저 하고 연주한 파트들도 많았었어요. 미리 계산을 하면 즉흥연주때와는 전혀 다른 것이 나오겠죠? 그게 흥미가 있었던 거죠. 그렇지만 요번에는 "연주하고싶은 것"을 그대로 살려봤어요. 이 곡도 사운드나 리듬이 재미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추었죠.
-- [Furnished Souls for Rent] 발표 당시의 인터뷰에서는 솔로 플레이에 대해 "전작과 마찬가지로 모두 한번에 녹음했고, 사전에 구상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이야기 한 바 있다. 즉, "과거 두 세 작품~"에 관한 언급은 솔로 이외의 부분은 계산하에 만들어낸 것이 많다는 이야기.--
YG: 완전한 즉흥연주예요. 그러고 보니 [Furnished Souls for Rent]에 [Fuck You]라는 곡이 있군요. 우리가 제일 처음 들었던 어드밴스 테입의 [Fuck You]에는 2분 이상의 대단한 컷팅이 마지막 부분에 들어있었는데요, 기억나요?(최종편집에서 잘림)
NB: 물론이죠! 그건 정식 앨범에도 실렸어야 하는 부분인데 말이죠...
YG: [Stiff]의 컷팅 리프 부분은 그것과 [Cupids Dead]의 중간쯤 되는 것으로 들리네요.
NB: 그렇네요. 하나는 헤비했고, 또 하나는 클린...그 중간의 느낌이니까요. 저는 이런 "그루브에 맞추는"연주가 좋아요.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자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드럼에 딱 맞추어 연주하는 "나쁜 습관"이 있어요. (웃음)
YG: 곡의 내용은 뭐죠?
NB: 이것도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어두은 경험에 관한 곡이예요. 영혼이 빠져나간 어머니의 몸...그 차가운 느낌이라는 것이 매우 기묘한 느낌이었어요. 그런 죽음에 직면한 암울한 경험에 관한 노래예요. [Stiff]라는 것이 몸이 경직되는 것을 의미하는 거죠. 누군가가 죽으면 그 사체를 가리키면서 [Stiff]라고 말하는거죠. 그렇지만 그 장례라는 것이 실은 기묘한 경험이죠...
진행해볼까요? 다음곡인 [Dedication Breakup]은 [Comunication Breakdown](Led Zeppelin)의 이웃이예요.(웃음) 내용은 사귀던 사람과 헤어지는 거죠. 헤어질 때 보통 하는 말중에 "아직 당신을 사랑하지만.."라는 상투적인 말이 있잖아요. 그거 무척 무책임한 말이라고 생각되지 않으세요? "헤어비고싶은 마음은 알겠다. 그렇지만 그런 상투적인 말은 하지 마. 그거 거짓말이잖아."뭐 이런 느낌이죠. 그런 노래예요.
YG: 여기서 연주되는 일렉트릭 피아노는 팬더의 로즈인가요?
NB: 예, 아는 사람에게 잠시 빌린거죠. 오리지날 그대로이기 때문에 무척 낡고 지저분하지만 소리는 최고죠. 그런데 이곡에는 조금 긴 솔로 연주가 들어있지요.
YG: 길지만 멜로디어스한 솔로죠.
NB: 개인적으로논 브라이언메이 냄새가 너무 많이 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가 솔로를 도둑맞았다고 소송을 걸지 않았으면 좋겠네요.(웃음)
YG: 특별히 그런 느낌은 받지 못했는데요.
NB: 다행이네요.(웃음) 마지막은 [Sick Punk]여기서 노래하고 있는 것은 약에 의존해서 살하가는 사람의 이야기예요. 아니, 약이 아니라도 좋아요. 뭐가 되었든 거기에 의존해서 살게되는 경우가 있지요? 그러한 증상에 빠져있는 두 친구의 이야기를 노래한 곡이예요. 그러고 보면 이전 Mourning Widows의 작품을 냈을 당시 보너스 트랙으로 미니CD를 만든 적이 있었는데, 알고 있어요? 이 곡은 그 CD에 [Upsidedownside]인가 하는 곡과 함께 실려있던 곡이예요. 그러니까 들어본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요.
Par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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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쪽인지 이야기 하자면 지금까지는 Rock이었고. 이번엔 좀더 펑크로 돌아갔어요]
YG: 이상 열 두곡...전체적으로 보면 소프트한 것은 확실한데, Mourning Widows때와는 뭔가 다른 펑크가 느껴졌어요. 그점에 대해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요?
NB: 재미있는 의견인데요? 확실히 어떤 의미로는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Mourning Widows는 헤비한 락 계열의 펑크였어요. 그에 비해서 이번 작품은 전통적인 펑크 기반의 곡이 많죠. 지금 앨범 전체적인 느낌을 이야기 한 것이죠? 그런 곡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곡도 있고...뭐 잘못된 시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YG: 누노가 펑크의 바이브레이션을 느끼는 것은 펑키한 퓨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고전적인 소울로부터도 느끼는 것이지요? 그런식으로 좀더 근본에 접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NB: 전통적인 것...이라는 의미지요? 저도 그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어느쪽인지 따지자면 지금까지는 Rock이었어요. 이번에는 좀더 펑크의 근본으로 거슬러 올라간거죠. 제작 당시에는 앨범을 전체적으로 보고, 특별히 그러한 부분을 생각한 것은 아니었는데, 그렇게 지적을 당하고 나니 그런 면이 있네요. 그것과 함께 좀더 스트레이트한 락이나 Raw한 곡도 들어있으니까 앨범 전체의 바란스는 좋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그런 의미로 보자면 [Schizophonic]과 닮은 앨범이죠.
YG: 에, 그리고, 인터뷰가 끝난 다음에 연주를 부탁드릴 프레이즈가 있는데, 기억 하고 있나요?
NB: 아뇨~ 많은 부분이 즉흥연주라서요...게다가 녹음이 끝난지 몇주밖에 되지 않았고,,,연주가 가능할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뭐 다시 잘 들어보면 기억이 날 파트도 있기는 하겠지만....어떤 부분을 부탁할건데요? Young Guitar적인 부분이라면 [Stiff]의 처음부터 끝까지겠죠? (웃음) 어쨌든 노력 해 볼께요.
YG: 그리고 "Population 1"이라는 프로젝트임과 동시에 현재로는 누노 혼자잖아요. 앨범 발매 이후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요?
NB: 투어 말인가요? 저랑 녹음테이프죠.(웃음) 완전 립싱크에 공연은 쇼핑몰 특설무대에서...(웃음)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지금 LA에서 맴버를 구하고 있어요. 기대하고 있지요. 그리고 앨범 릴리즈에 관해서는, 모닝위도우즈의 경우 전 세계 발매를 안했지만(일본 한정발매) 이번 앨범은 여러 나라에 발매될 것으로 예상합니다.(우리나라 아직도 안나왔죠...ㅠ.ㅠ)
YG: 락의 주요 거점인 LA로 이사를 한 것도 그러한 비즈니스적인 이유 때문인가요?
NB: 예, 맞아요. 그것 때문에 이사를 한거죠. 지금까지의 생활에 만족하면서 가족 중심의 생활을 하기에는 보스톤이 딱 알맞죠. 그렇지만 저는 뮤지션으로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LA로 오게 된거죠. 이곳에는 많은 음악 관계자들이 살고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과 만나는 기회도 늘리고, 다른 작곡가들과 협력하기도 쉽죠. 그리고, 실은 배우 일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나중에 영화에 출연도 할 수 있게 될지도 몰라요...뭐 그런..
YG: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개를 보개 될런지도 모르겠군요. 마지막으로 악기에 관한 것도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요. 이제는 Washburn이 메인이 아닌 듯 하군요?
NB: 아, 예. 최근 2~3년 사이에 다른 기타들을 연주해보고 싶어져서요. 이번의 메인 기타는 62년제 하얀색 스트라토캐스터예요. 처음에는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뭔가 연주를 하려고 했을 때, 그놈이 제일 좋은 소리를 내주었어요. 깨끗한 소리가 마음에 들어요. "N4"는 헤비한 사운드의 곡에서 사용했어요. [High], [Rescue Me], [Stiff], [Dedication Breakup]의 디스토션 파트요. 그리고, 프린세스(P4)도 사용했고...곡에 맞는 기타를 연주했다...는 느낌이죠.
- 누노는 하얀색 스트라토를 62년제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나 시리얼넘버에 따르면 그 기타는 60년제이다.
YG: 그 Silverton (Danelectro 제품)도 연주된거죠?
NB: [If Only]의 배킹에 사용했어요. 그리고 [Rescue Me], [Dedication Breakup]. 메인기타를 내세우는 음질이 필요할 때 효과적이예요.
YG: 케이스의 스피커는 사용 안했지요? (실버톤의 전용 케이스에는 진공관 앰프가 내장되어있음)
NB: 조금씩 사용했어요. 그 스피커로 내는 소리는 무척 개성적이죠. 깔보면 안되요.(웃음)
YG: 그래도 라이브에서는 사용하기 힘들겠죠?
NB: 튜닝이 큰 문제죠...
라이브를 위해서라면 새로운 기타를 준비하고 있어요. 기본적으로는 N4와 비슷한데, 스트라토와 비슷한 소리가 나는 녀석이죠. 두 개의 싱글코일 픽업이랑, 험버커 픽업을 스플릿 시켜서...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어요. 싱글픽업은 될 수 있는대로 저녀석(흰색 스트라토)과 비슷한 놈을 손에 넣으면 좋은데...험버커는 스플릿 시켜도 좋은 소리를 내주는 녀석을 찾고 있죠.
- 험버커 픽업은 기본적으로 싱글 픽업을 두 개 겹쳐 출력은 높이고 험 잡음을 없앤 것이다. 스플릿이란 스위치를 장치해 험버커의 두 개의 코일을 분리시켜 싱글픽업의 소리를 내게 하는 것이다.(탭 시킨다고도 표현) 그렇지만 두 종류의 픽업은 그 개념이 틀린 만큼 훌륭한 험버커를 반으로 나눈다고 해서 훌륭한 싱클 픽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YG: 어쿠스틱 기타는요?
NB: 캐나다제의 "라리비"(Larrivee).
YG: 앰프는요?
NB: 이게 상당히 오래된 물건이죠. Fender의..
YG: Extreme 후기에 사용했던거요?
NB: "Vibroberv"요? 그건 아니구, "Bandmaster"...! 아, 그걸 사용했었구나... 그리고 또 한 대. "Vibrolux"라는 기종이었죠 아마..겉모양은 Vibroberv랑 비슷하지만 더 오래된 물건이죠. 특히 스트라토로 펀치를 강하게 준 소리를 내는 데에는 이런 오래된 앰프가 최고죠. 그리고 캐비넷은 69년제 마샬.
YG: 베이스는요?
NB: 드디어 그 질문이 나왔군요! 그게 바로 이번 앨범의 셀링 포인트죠!!! 이녀석은 줄이 네 개거든요? (웃음)...뮤직맨의 StingRay를 사용했어요.
YG: 무거워서 무거운 소리를 내는 녀석이죠.
NB: 무겁고 두터운 맛이 있죠. 그걸 강조하기 위해 요번에 처음으로 핑거피킹을 했어요. 좀 어렵긴 했어도 즐거웠고, 그쪽이 소리가 확실히 좋더군요. 여러번 수정해서 믹스했고, 신디사이저 베이스도 사용했어요.
YG: 새롭게 사용한 이팩터는 없나요?
NB: 여러분들에게는 좀 생소할지도 모르겠지만, 요번에 제가 사용한 이팩터는 "와우"라는 제품인데요...농담 과다로군요....(웃음) 요번에 사용한 것은 와우 정도예요. 아, 그리고 필터 효과를 위해서 Line6의 POD도 사용했어요.
YG: 앞서 이야기 했던 [Stiff]의 컷팅 부분에서는 패이저의 느낌이 강한데요?
NB: 페이저는 쓰지 않았어요..그게...아, Boss의 OC-2(옥타버)예요. 그건 항상 사용하는 녀석이죠.
YG: 그러면 마무리로 신작을 기대하고 있던 팬들에게 한마디...
NB: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들은 신작을 들으면 "응?" 할지도 모르겠군요. 예를들어 첫 번째 곡은 기타가 거의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저는 곡 자체에 자극을 받아 기타를 연주하고 싶어하게 되기를 바라고, 곡을 쓰고싶어하게 되기를 바래요. Young Guitar에는 저 말고도 기타를 연주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저는 그 외의 부분에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작곡의 부분, 창조적인 부분,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흥을 줄 수 있다면 최고겠지요. 그러한 부분이 없다면 다른 사람과 똑같은 것을 가지고 경쟁할 수 밖에 없지 않겠어요? 그래서, 독자적인 뮤지션이 되기 위해 감흥을 줄 수 있다면,,,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YG: 그런데, 누노를 제외한 Extreme의 맴버들이 다시 모여서 밴드를 만든다고 하던데...
NB: 아마도 그 이야기는 최근에 전원이 모여서 연주를 함께 했던 이야기 아닌가 하네요. 익스트림의 원래 맴버들이 모여서 3~4곡을 연주했어요. SRO 메니지먼트의 스티브 호프만이라는 사람을 위한 것이었는데, 그는 Van Halen과 관계를 갖고 있는 사람이예요. 전에 일본에서 인터뷰를 했을 당시 함께 만났을걸요? 지금 37살인가 그럴텐데.. 실은 그의 부모가 큰 생일파티를 열었는데, 말기 폐암 선고를 받은 상태였거든요. Rush부터 해서,,,그 파티에 참석한 뮤지션들에 의한 라이브가 열렸던 거죠. 그 파티에서 다른 맴버들이랑 [Get the Funk out]이랑 몇곡을 연주했어요. 무척 즐거웠죠. 하지만 그것 뿐이예요. 그게 이리저리 돌다가 다른 소문이 난거 아닌가요? ...아!!!! 알았다!!! 게리가 하고 있는 Tribe of Judah를 말하는 거였군요!! 정말 저를 제외한 나머지 맴버들이죠. 드럼이 마이크 멘지니이고..게리와 팻, 그리고 기타와 키보드의 또 한사람. 그런 구성이죠. 틀림없이 그 이야기겠네요. 최근 앨범을 낼 계획일걸요. ([Exit Elvis], 당시 일본 미발매) 그 외에 그친구들에 대한 새로운 소식은 팻이 라마를 키우기 시작했다는거죠.
YG: 라마요???
NB: 그, 왜, 페루인가에 사는 동물 있잖아요. 정말 굉장하죠? 그런 이야기가 있어요. (웃음)
<완결>
translated by bonjo 2003.04.17
* BGM : Extreme - Suzi
* BGM : Extreme - Midnight Express (bootleg live)
* 동영상 : Extreme - live in Rio bootleg(라이브 부틀렉) - Nuno Guitar Solo (누노 기타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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